[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캡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뮈헨) 소속팀 일정이나 개인 몸 상태 관리를 우선해 대표팀에서 하차한 일부 선수의 행동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케인은 14일(한국시간) ITV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는 기쁨은 크다. 그 기쁨을 다시 찾았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기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고 싶어했고, 그런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잉글랜드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클럽보다 우선"이라면서 "물론 시즌 중 힘든 시기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은 어떤 클럽보다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잉글랜드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4시 45분 그리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2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그B는 각 조 1위를 차지하면 리그A로 자동 승격한다. 잉글랜드는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둬 현재 조 2위다.
1위는 4승을 올린 그리스로, 잉글랜드로서는 그리스와 일전에 자동 승격 여부가 걸린 셈이다.
하지만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은 정예 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잭 그릴리시, 필 포든(이상 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 데클런 라이스(이상 아스널), 콜 파머(첼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부상 등의 사유로 대표팀에서 하차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거부한 선수가 9명에 이른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현재 꽤나 어수선한 상황을 겪고 있다. 2016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난 7월 사임했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케인, 김민재 등을 지도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투헬 감독은 2025년부터 잉글랜드를 이끌 예정으로, 11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에는 리 카슬리 감독 대행 체제가 이어진다.
리 카즐리 잉글랜드 대표팀 임시감독은 케인의 발언에 대해 "개인의 의견일 뿐이다. 나는 눈앞의 상황을 대처할 수밖에 없다. 이 시기에는 피로와 부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다음 경기에 높은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며 선수들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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