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의 계약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는 게 구단의 계획이다"고 속보를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에서 4년 계약을 맺어 양측의 동행은 2025년에 끝난다. 다만 토트넘은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걸로 알려졌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기보다 기존 옵션을 발동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만 알리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좋은 모습을 보이며 지난 2018년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이후 2021년에 두 번째 재계약을 하면서 토트넘과의 동행을 2025년까지 늘려 놓은 상태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대신 계약 연장 옵션만 발동하게 된다면, 손흥민은 2026년 자유 계약(FA) 상태로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해 10년을 넘게 헌신하며 팀을 위해 뛰었지만 그 결과는 초라한 이별밖에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손흥민은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토트넘에서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줄곧 밝혔다. 지난 9월엔 계약 기간에 관련해 "토트넘과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난 분명하게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거다. 내가 모든 걸 쏟아부은지 거의 10년이 지났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여전히 클럽과 계약이 남아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계약 기간 동안엔 모든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토트넘에서 계약을 마칠 때까지 헌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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