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부산 KCC가 메랄코 볼츠(필리핀)에 덜미를 잡혔다.
KCC는 13일 필리핀 필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EASL 조별리그 B조 예선 메랄코와의 경기에서 80-81로 패했다.
KCC는 지난 EASL 첫 경기를 마카오 블랙 베어스에 97-111로 패했다. 이번 경기서 3쿼터까지 우위를 점했지만, 4쿼터서 역전을 당하며 2연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KCC는 디온테 버튼이 26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5반칙 퇴장을 당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허웅이 14득점 3어시스트, 이근휘가 14득점 3리바운드, 리온 윌리엄스가 9득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메랄코는 아킬 미첼이 33득점 22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CC가 기선을 제압했다. 버튼이 자유투에 이은 3점포로 순식간에 5점을 뽑았다. 이후 KCC의 공격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으며 11-16 역전을 허용했다. 이근휘의 3점포로 흐름을 바꾼 KCC는 정창영의 3점포로 17-16 역전에 성공했다. 물꼬가 터진 KCC는 점수 차를 벌렸고, 1쿼터를 26-20으로 마무리했다.
KCC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버튼이 내외곽을 오가며 섬수를 쌓았다. 이근휘도 외곽포로 버튼을 지원했다. 버튼은 2쿼터 종료 직전 덩크까지 성공시키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전반은 53-42 KCC의 리드로 끝났다.
메랄코가 기세를 올렸다. 3쿼터 시작부터 KCC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메랄코가 따라올 때마다 허웅이 3점을 꽂으며 어떻게든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KCC는 집중력이 덜어진 모습을 보이며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는 68-63으로 종료됐다.
양 팀은 시작부터 타이트한 경기를 펼쳤다. 허웅이 자유투 2점으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렸고, 이근휘가 3점을 성공시키며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KCC는 3쿼터부터 이어진 득점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그러다 경기 종료 4분을 앞두고 버튼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미첼이 점수를 쌓으며 어느새 75-75 동점이 됐다. 여기서 허웅이 클러치 3점포를 터트렸다. 메랄코도 외곽포를 터트리며 80-80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허웅의 3점포가 빗나갔고 윌리엄스가 리바운드 도중 파울을 범했다. 경기 종료 6.4초를 남기고 미첼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다. KCC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림을 외면하며 80-8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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