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가수 이문세가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을 이야기했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문세가 출연했다.
이날 이문세는 '소녀', '난 아직 모르잖아요',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붉은 노을' 등 17년간 명곡들을 함께 작업한 故 이영훈 작곡가를 떠올렸다.
이문세는 "세상 떠난 지 벌써 10년이 됐는데, 그분은 그 유명한 명곡들을 다 만들어 주고 세상을 떠났다. 저 혼자 덩그러니 남아서 제가 제 노래를 써야 하는데 터무니없이 역부족이다. 음악적 소양도 그렇고 감성도 그렇고. 저를 많이 채워주고 그런 면에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후배들이 이문세의 곡을 리메이크한 것을 이야기했다. 이문세는 "음악도 계속 움직이니까. 시대에 따라 변하지 않나. 최근에 로제랑 브루노 마스가 함께한 '아파트'도 첫날 제 방송에서 틀었다. 음원 발표된 첫날이었다. 그 소식 전해듣고 기뻐서 한번 들어봤는데 정말 기발해서 제가 흥분하고 극찬을 하면서 그 노래를 들려줬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문세는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을 한다"는 말에 "지난주에도 공연을 하고 왔고, 1년 준비해서 1년 공연하는 시즌제로 하고 있다. 일종의 이문세 음악 작품 발표회다. 매번 레퍼토리도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호 씨는 40대, 재석 씨는 50대, 저는 60대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 모든 게 느려진다. 생각도 느려지고 행동도 느려진다. 공연을 한번 기획해서 하다 보면 슬로 템포가 저한테 맞는 거다. 예전에 에너지가 차올랐을 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루에 3~4시간 자도 충분히 기력이 넘쳤는데 요즘은 7~8시간 누워 있어도 '이거 왜 이러지?' 한다. 빠른 노래를 하더라도 눈물을 흘리는 한 분의 관객의 눈빛과 마음을 생각하면 일어나자. 더 열심히 연습하자. 헬스클럽 가서 근육 운동하고 몸을 좀 만들자는 동기부여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