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중일 감독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일찌감치 선발투수 고영표를 내렸다.
한국은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만과 경기를 치르고 있다.
선발투수 고영표는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모든 투수가 가장 어려워하는 1회, 고영표는 첫 단추를 깔끔하게 끼웠다. 선두타자 천천웨이와 린리를 모두 2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그런데 천제슈엔에게 2-1 카운트에서 몸쪽 깊은 곳을 연달아 정확히 찔렀찌만 심판은 모두 볼로 판정하며 볼넷을 내줬다. 중계 화면상 스트라이크 존은 모두 스트라이크로 찍혔다. 하지만 린안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2회 대형 사고가 터졌다. 고영표는 주위센을 가볍게 1루 땅볼로 처리했다. 판제카이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첫 피안타를 내줬다. 린쟈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하고 2아웃을 만들었다. 리카이웨이에게 1-2루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았고, 9번 타자 장쿤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볼넷 이후 흐름이 넘어갔다. 천천웨이에게 던진 초구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천천웨이는 이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월 만루포를 터트렸다. 린리에게 던진 공도 가운데로 들어갔고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됐다. 천제슈엔이 다시 고영표의 공을 공략하며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린안커 역시 좌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홍창기가 끝까지 따라가며 마지막 아웃을 만들었다.
3회 시작과 동시에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고영표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최지민은 세 타자를 3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한편 3회가 끝난 가운데 한국은 0-6으로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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