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故 송재림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버킷리스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송재림이 지난 2022년 5월 유튜브 채널 'MK스튜디오'에 출연했던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영화 '안녕하세요' 관련 인터뷰에 참여한 송재림은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관해 "내 장례식장에서는 (사람들에게) 샴페인을 먹게 하고 싶다. 축제 같은 장례식을 하는 게 버킷리스트"라고 밝혔다.
또 죽음을 앞두고 가장 생각날 것 같은 사람으로는 "역시 부모님이 생각날 거다. 하지만 내가 먼저 갈 수는 없으니"라고 말했다.
송재림은 작품과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시대도 바뀌는 것 같고, 나는 어느 순간 스포트라이트 밖에 있고, 나이는 먹어가고 그런 고민을 한창 할 때인 것 같다. 40대를 준비하는 남자 배우라서"라며 "그래서 이것저것 계속 시도해보는 중"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송재림은 지난 12일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가 집을 방문했다가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 후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까지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 올랐다.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 개봉을 앞뒀으나, 유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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