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4시즌 kt wiz를 이끈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엠엘비닷컴(MLB.com)에서 시카고 컵스를 주로 취재하는 마이크 로드리게스 기자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프로야구 2개 팀과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1개 팀이 로하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4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로하스는 올해 아름다운 성적을 남겼다.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572타수 188안타 32홈런 108득점 112타점 타율 0.329 출루율 0.421 장타율 0.568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개인 타이틀을 챙기진 못했지만 '무관의 제왕'이라 부를만하다. 리그 타율 7위, 출루율 2위, 장타율 6위, 최다 안타 4위, 홈런 6위, 득점 2위, 타점 5위로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달렸다.
로하스는 2017년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 83경기서 101안타 18홈런 타율 0.301로 가능성을 보였고, 2018년 곧바로 43홈런을 폭발시키며 김재환(44홈런·두산 베어스)에 이어 홈런 2위에 올랐다. 2019년에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2020시즌 드디어 한국 무대 최정상에 올랐다. 142경기 192안타 47홈런 116득점 135타점 타율 0.349 출루율 0.417 장타율 0.680을 기록, 정규시즌 MVP에 등극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득점 1위로 4관왕을 달렸다.
이때 활약에 힘입어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를 밟았다. 2021시즌에 앞서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550만 달러(약 77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판데믹 사태와 리그 적응 실패가 겹치며 2년간 타율 0.220 17홈런에 그쳤다.
2023년 멕시칸리그에서 활약한 로하스는 2024년 KBO리그로 복귀했다.
4년 만에 복귀지만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오히려 팀 타격을 견인했고, 5위 결정전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는 등 결정적 순간마다 한 방을 선보였다.
로드리게스 기자의 말대로 로하스가 이탈한다면 KT는 다음 시즌 공격력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올해 KT는 팀 홈런(145개) 6위, 득점(767) 7위 등 리그 중위권의 타격을 보였다. 여기서 대들포 로하스가 빠진다면 차기 시즌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다.
90년생인 로하스는 내년 35세가 된다. 로하스가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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