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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서 활약한 대만 좌완, 이번에도 한국전 선발 등판…헛스윙 49% 체인지업 경계
작성 : 2024년 11월 13일(수) 11:09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SNS 캡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을 괴롭혔던 왼손 투수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마운드에 오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만과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양 팀은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한국은 고영표가 선발로 나서고, 대만은 좌완 린위민(Lin Yu-Min)이 등판한다.

린위민은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2022 항저우 AG서 린위민은 예선 2차전 한국과의 경기에 등판,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린위민에게 눌린 한국은 이 경기서 0-4로 패했다.

결승전은 대만과의 리매치가 성사됐고, 이때도 린위민이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다만 이때는 5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고, 결국 한국이 0-2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망주 7위에 선정된 린위민은 키 180.3cm, 체중 72.6kg으로 사이즈가 큰 선수는 아니며 오버핸드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올해 린위민은 21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4.05 104.1이닝 101탈삼진 38볼넷을 기록했다. 커리어 처음으로 트리플A에 올랐고, 여기서 1경기 4.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린위민의 통산 마이너리그 기록은 59경기 11승 13패 평균자책점 3.70이다.

빠른 공은 최고 151.3km/h까지 나오고, 주로 141.6~148.1km/h대의 분포를 보인다.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린위민의 직구는 일반적인 공보다 위로 떠오르는 편이다.

빠른 공 외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구사한다. 체인지업은 130km/h 초반대의 구속 분포를 보인다. 종적인 움직임이 강한 커브는 커브는 시속 120.7~123.9km/h, 횡 무브먼트를 보이는 슬라이더는 130km/h대에 구속이 형성된다. 커터는 130km/h 중반까지 찍힌다.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다. 린위민의 체인지업은 더블A에서 49%의 헛스윙 비율을 자랑했다. 바깥으로 크게 달아나기 때문에 우타자들이 애를 먹을 수 있다.

20-80 스케일로 봤을 때 체인지업은 무려 60점의 평가를 받았다. 60점은 플러스 등급이란 별칭으로 불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입지를 다진 A급 선수들의 주된 무기다. 미국 진출 당시 류현진의 체인지업도 플러스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패스트볼은 50점, 커브는 55점, 슬라이더는 50점, 커터는 45점을 받았다.

한국 타선이 린위민을 넘어설 수 있을까. 잠시 후 열릴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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