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만화같은 시즌을 보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정규시즌 MVP에 도전장을 냈다.
엠엘비닷컴(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양대리그 MVP, 사이영상, 신인상, 올해의 감독상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단연 오타니 쇼헤이가 눈에 띈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MLB를 넘어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꿈의 50-50 대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636타수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4득점 130타점 타율 0.310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을 기록, 역사상 최초의 50-50 시즌을 만들었다. 또한 홈런, 득점,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서 NL 선두를 달렸다.
오타니의 경쟁자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와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린도어는 올해 152경기 618타수 169안타 33홈런 29도루 107득점 91타점 타율 0.273 출루율 0.344 장타율 0.500을 기록했다.
마르테는 이번 시즌 136경기 504타수 147안타 36홈런 7도루 93득점 95타점 타율 0.292 출루율 0.372 장타율 0.560의 성적을 남겼다.
오타니가 MVP가 된다면 MLB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지금까지 풀타임 지명타자는 한 번도 MVP에 오른 바 없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MVP에 선정됐고, 이때는 지명타자가 아닌 '이도류' 플레이어로 상을 받았다.
또한 두 번째 양대리그 수상과 더불어 2년 연속 MVP를 노린다. 최초의 양대리그 MVP는 프랭크 로빈슨이다. 로빈슨은 1916년 신시내티 레즈(NL),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AL) 소속으로 MVP를 받았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LA 에인절스(AL) 소속으로 MVP에 등극했다. 다저스(NL)서 상을 받는다면 두 번째 대기록을 쓰게 된다. 양대리그서 연달아 MVP를 받는 경우는 최초다.
한편 AL MVP 후보로는 애런 저지, 후안 소토(이상 뉴욕 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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