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의 1라운드 전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4-26 25-18 25-21 24-26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라운드 전승(6승 0패·승점 17)을 거두며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물론 이번 시즌 처음으로 5세트까지 가면서 승점 3점을 얻어내지 못한 부분은 아쉬울 수 있으나 엄청난 상승세와 분위기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김연경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연경은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7점(공격성공률 46.4%)을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경은 "좋은 것보단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고, 승점을 빼앗겨 아쉽기도 하다"며 "계속 승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KOVO컵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올 시즌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개막 후 6연승을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경은 "내 생각에도 비시즌 훈련 기간에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컵 대회 기대가 컸는데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멤버가 바뀌어서 그런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오히려 컵 대회를 계기로 더 뭉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경은 "새로운 선수들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외국인 선수들도 구단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고, 모두가 함께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팀의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그렇기에 체력에 대한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에 김연경은 "회복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래도 경기에서 뛰면 괜찮다. 감독님이나 트레이너 분들이 잘 관리해 주신다. 빠르게 회복해서 다음 경기에 임하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1라운드가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5라운드가 남아 있다. 차분하게 하나씩 생각하면서 라운드를 보내면 될 것 같다. 마지막까지 잘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