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이 탑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8월 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김지연 대표가 함께했다.
'오징어 게임2'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로,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의 후속편이다. 12월 26일 공개 예정이다.
다만 '오징어 게임2'는 앞서 캐스팅이 공개되던 당시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이름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앞서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지난 2017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은 "최승현은 캐스팅 하기로 했을 때,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고,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뭔가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되지 않았을까 라는 판단을 하고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동혁 감독은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 주셔서, 제가 생각한 게 오히려 좀 잘못 됐을 수도 있겠구나, 좀 짧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강한 본인의 의지도 보여줬고, 오디션을 봐야겠다 싶어서 오디션을 직접 보자 싶어서 테이프로 보내달라 했다"며 "본인이 열심히 해서 연기 영상도 보내주고, 리딩을 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을 때 다시 한번 검증을 했을 때도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동혁 감독은 "사실 제가 배우를 하던 시절의 최승현을 개인적으로 눈여겨봤다. 이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라는 것들을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최승현이 이 역할에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린 결정"이라며 "논란이 됐지만, 그것을 번복하거나 그러기에는 이미 좀 저 스스로 많은 과정을 그 배우와 지내왔기 때문에 저희가 왜 이 작품을 이 배우랑 해야만 했는지를 결과물로서 기자분들과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주는 수밖에는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동혁 감독은 "아직 어떤 것인지 더 궁금해하시고 왜 제가 고집했는지 이해를 못 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 아마 작품을 보시면 저희가 이 결정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최승현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는 걸 기자분들도 이해를 하실 거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만 더 기다리고,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번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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