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믿을맨' 신진서 9단과 한국 여자 톱2 최정·김은지 9단, 언더독 안정기 8단이 삼성화재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2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첫날 경기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왕싱하오 9단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난양배 결승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은 이날 대국은 중반까지 신진서 9단이 밀렸지만 후반 들어서면서 역전에 성공하며 항서를 받아냈다.
한국 여자랭킹 1·2위 최정 9단과 김은지 9단도 나란히 16강에 오르며 기쁨을 더했다. 최정 9단은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285수 만에 짜릿한 반집승을 거두며 통산 800승을 기록했고, 김은지 9단은 중국 셰얼하오 9단에게 시종일관 앞선 형세를 끝까지 지켜내며 256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세계대회에서 여자기사 2명이 16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본선에 오른 안정기 8단은 중국 천정쉰 8단과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338수 만에 반집을 남기며 세계대회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함께 출전했던 유창혁 9단과 최명훈 9단은 각각 중국 셰커 9단, 리쉬안하오 9단에게 패하며 도전을 멈췄다.
이어 13일에는 32강 둘째 날 대국이 벌어진다. 한국은 랭킹 2-6위 박정환·변상일·신민준·김명훈·강동윤 9단, 9위 설현준 9단이 출전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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