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아들과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채림이 돌연 SNS에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12일 채림은 자신의 SNS 스토리에 "오래전부터 지록위마((指鹿爲馬)의 재미를 보였던 이들. 내가 조용히 있는 것은 또 있었던 것은 사필귀정(事必歸正)과 권선징악(勸善懲惡)을 믿기 때문이다"라는 글과 함께 여인이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을 게재했다.
채림이 말한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진실을 왜곡하거나 권세를 휘두르는 경우를 말한다. 사필귀정과 권선징악은 각각 모든 일은 결국 올바르게 돌아가고, 선을 권하고 악을 벌한다는 것을 뜻한다.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 같은 표현을 쓰면서 현재 채림이 처한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암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인다.
현재 채림은 SBS Plu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 출연 중이다. 최근 이혼한 연예인들이 방송에 출연해 전 연인을 폭로하는 일이 잦아진 가운데, 채림도 누군가를 겨냥했거나 어떤 상황에 불만이 있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채림은 지난 2003년 가수 이승환과 결혼했지만 3년 만인 2006년 이혼했다. 이후 중국에서 활동했으며, 2014년 중국 배우 가오쯔치와 재혼해 아들 민우 군을 뒀다. 하지만 2020년 이혼 소식이 알려졌으며, 이혼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는 제주도에서 아들을 홀로 양육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솔로라서'에서 채림은 이혼 후 7년 만에 전 남편과 아들이 재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헤어지고 첫 만남"이라며 "나에게는 끝난 인연이지만 아이에게 아빠는 끝날 수 없는 인연이지 않나. 아빠를 보고 싶다고 해서 성사됐다"고 말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아빠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들의 모습이 담겼다.
채림은 "(부자 간) 대화는 번역기로 했다. 아이가 유치원 때부터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걸 안다. 자기가 꼭 해야 하는 언어라고 생각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남편이) 저한테 헤어질 때 예쁘게 키워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아들과 아빠의 만남 이후 전 남편과의 관계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사진 주고받고 음성 들려주는 일이 잦아졌다고.
다만 "엄마도 같이 중국에 가자"는 아들의 말에는 "그건 안 된다. 엄마가 같이 살면 안 되는 선택을 했다"고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림은 "지금보다 좀 더 크면 왜 같이 살 수 없는지 설명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인 지난 10일 채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우를 알아보시고 먼저 인사를 건네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도 "아이가 의식을 할까 싶어 걱정이 되는 마음에 반가운 인사를 조심스레 하니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지록위마'나 '사필귀정', '권선징악' 표현을 써가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의 발언이 과연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 추후 무언가를 폭로할 생각인 건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