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직전 부상 악재를 맞이한 가운데, 엠엘비닷컴(MLB.com)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남겼다.
엠엘비닷컴은 10일(한국시각) "비시즌 최고의 FA 선수 25인"을 발표했다.
김하성은 이 명단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 마지막 6주를 놓쳤다. 수술이 필요했고, 샌디에이고의 4년 경력이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비시즌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다. 어깨 문제가 해결되는 한 구애하는 구단이 있을 것"이라 평했다.
이적 가능성이 큰 구단으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지난 9월 1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김하성은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당시에는 가벼운 염증 진단으로 곧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지만, 계속해서 긴 송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어깨 수술은 김하성에게 좋지 못한 사인이다. 유격수는 포지션 특성상 가장 먼 거리에서 공을 뿌려야 하고, 다른 내야수보다 역동작 송구의 비중이 월등히 많다. 김하성은 수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송구 능력이 떨어진다면 가치는 크게 하락한다.
그럼에도 엠엘비닷컴은 윌리 아다메스(9위)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라는 평을 내렸다. 수술 리스크에도 김하성의 수비력, 공격력을 놓게 평가했다는 것. 윌리 아다메스는 올 시즌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을 기록한 빅뱃 유격수다.
미국 매체 ESPN은 지난 6일 김하성을 FA 랭킹 50위에 선정했고 2년 4210만 달러(약 581억 원)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ESPN은 "김하성은 영입을 고려할 만한 흥미로운 선수"라며 "그는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이며, 3년 연속 타자와 주자로서 리그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엠엘비닷컴이 선정한 FA 랭킹 1위는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뛴 후안 소토다. 2위는 우완 코빈 번스가 꼽혔다.
9일 MLB 진출을 선언한 일본인 우완 사사키 로키가 3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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