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첫 강등의 쓴맛을 봤다.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인천은 8승12무17패(승점 36)로 최하위에 머무르며, 남은 최종 라운드 결과에 관계 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K리그1에서는 12위가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며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인천은 최종 라운드 결과에 관계 없이 12위가 확정돼, 생존 시나리오가 사라졌다.
인천은 지난 2004년 창단 이후 늘 1부 리그 소속이었다. 강등 위기 때마다 저력을 발휘하며 ‘생존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강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며 내년 시즌을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인천 경기 초반 대전의 마사(전반 6분), 안톤(전반 15분)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전반 45분 제르소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그라운드의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다급해진 인천은 후반 들어 총력전에 나섰지만, 오히려 김승대의 역습을 앞세운 대전에 흔들리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추가시간 8분까지 모두 지나가며 경기는 인천의 패배로 끝났고, 인천의 최하위와 강등도 확정됐다.
반면 적지에서 승점 3점을 따낸 대전은 11승12무14패(승점 45)로 9위에 올랐다. 또한 10위 전북 현대(10승11무16패, 승점 41)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최소 9위를 확보, 잔류를 확정지었다.
시즌 중반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대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영입과 황선홍 감독의 합류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 내년 시즌도 K리그1에서 맞이하게 됐다.
전북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승우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FC를 3-1로 격파했다.
전북은 10위로 올라섰지만, 9위 대전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대구는 9승13무15패(승점 40)가 되며 11위로 내려앉았다. 대구 역시 최하위는 면했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광주FC는 0-0으로 비겼다.
제주는 15승4무18패(승점 49)로 7위를 유지했고, 광주는 14승4무19패(승점 46)로 8위에 자리하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김천상무는 포항 스틸러스에 3-0 대승을 거두며 18승9무10패(승점 63)를 기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포항은 14승11무12패(승점 53)로 5위에 머물렀다.
일찌감치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은 울산 HD는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울산은 20승9무8패(승점 69)를 기록했다. 서울은 15승10무12패(승점 55)로 4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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