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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 '열혈사제2'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에 시청자 감탄
작성 : 2024년 11월 10일(일) 14:15

성준 / 사진=SBS 열혈사제2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성준이 ‘열혈사제2’에서 역대급 빌런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성준은 9일(어제)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2회에서 악인 중의 악인 김홍식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극강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성준은 이제껏 본 적 없던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상냥한 말투와 달리 위협감을 느끼게 하는 김홍식의 강한 포스가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자신이 추가로 찾던 고추장을 옆 승객이 건네자, 지갑에서 새지도 않은 지폐를 여러 장 주며 “우리 엄마가요… 단돈 5달러가 없어서 죽었거든요. 고등어 아가미처럼 쩍 벌어지게 목이 잘려서”라고 태연하게 서늘한 말을 내뱉어 분위기를 급속도로 얼어붙게 했다.

시장으로 향한 김홍식은 마약 김밥을 먹으며 좌판 상인과 마약에 관한 농담을 주고받기도. 박 대장(양현민 분)을 비롯한 수하들이 김홍식을 향해 격한 환영 인사를 하자, “정말 다 쏴 죽이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그렇죠, 이모?”라며 어이없는 웃음을 보였다. 성준은 부드러운 말투 속 날카로운 눈빛 연기로 묘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김홍식과 부산 우마경찰서 형사들의 첫 대면도 눈길을 끌었다. 냉동 창고 안 롱패딩을 입고 나타난 김홍식은 형사들의 비위를 맞춰주는 척하다가도 리베이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 곧바로 태도를 돌변했다. 그의 신호와 함께 시신이 담긴 얼음덩어리가 등장, 얼음꼬챙이로 시신이 든 얼음덩어리를 끌고 오는 김홍식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객기를 부리는 안 형사의 목에 얼음꼬챙이를 꽂은 김홍식이 살기 가득한 경고를 날려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성준은 위압감이 넘치는 목소리와 말투,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표정으로 분위기를 한순간 뒤바꿔놓으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부산 형사들을 완벽히 장악한 김홍식은 부하들을 거느리며 "해파닐, 내일부터 그거 팔지 마. 미래가 없는 아이템이야. 이제는 럭셔리하게 가자"라며 부산에서 펼쳐질 거대 마약 카르텔을 짐작하게 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이처럼 성준은 ‘마약왕’ 김홍식 역을 맡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완벽한 ‘캐아일체’ 열연을 펼쳐 역대급 빌런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선한 얼굴에 그렇지 않은 그의 연기는 보는 내내 탄성을 내지르게 했다.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기세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하는 성준의 열연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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