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노승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WWT) 챔피언십(총상금 720만 달러) 둘째 날 한국 선수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
노승열은 9일(한국시각)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카르도날(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 보기 2개, 보기 1개를 더해 1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낸 노승열은 전날 39위에서 19계단 내려온 공동 58위가 됐다.
공동 선두 니콜라스 에차바리아(콜롬비아), 맥스 그레이저만(미국·이상 12언더파 130타)와는 10타 차.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PGA 투어 시드 유무가 바뀔 수 있다. 노승열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 181위에 올라있다. 남은 3개 대회에서 125위 안쪽에 들어야 차기 시즌 시드권을 따낼 수 있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노승열은 전반 9개 홀서 크게 흔들렸다. 10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13-14번 홀 연속 더블 보기를 범했다. 그나마 15번 홀과 17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만회해서 후반을 도모할 수 있었다.
후반에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노승열은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았다. 5-6번 홀 연속 버디를 솎아냈고, 8번 홀 보기에 그쳤지만 마지막 9번 홀을 파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김성현과 이경훈은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김성현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지만, 합계 2오버파 146타로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이경훈은 오늘 이븐파를 치며 역시 2오버파 146타로 대회를 끝마쳤다.
김성현은 차기 시즌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성현의 페덱스컵 랭킹은 122위로 시드 마지노선인 125위 근처다. 남은 3개 대회에서 부진이 이어진다면 내년 PGA 투어 활동을 장담할 수 없다.
이경훈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페덱스컵 랭킹 96위로 상대적인 안정권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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