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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커진 '오징어 게임2'…"미로동 120평·숙소 400평, 대립 비주얼화" [ST현장]
작성 : 2024년 11월 11일(월) 09:00

오징어 게임2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오징어 게임2' 채경선 미술 감독이 세트장을 소개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앞서 지난해 12월, 넷플릭스는 취재진들에게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 비짓을 공개한 바 있다. 시그니처 장소 미로 계단과 대형 숙소 세트까지 화면 속 그대로였다.

특히 핑크색과 초록색, 노란색 등 유화적인 색감의 미로동은 어지러이 설계됐다. 계단 바닥은 마치 레고처럼 생겼고, 머릿속에 시그니처 BGM이 자동 재생됐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미술을 맡게 된 채경선 감독은 "통로가 하나씩 더 추가가 되고, 높이감도 11m 정도로 올려서 시즌1보다는 더 규모감이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전체적인 평수는 95평에서 3, 40평을 더 올려가지고 작업을 해서 지금 한 120평 정도의 세트 규모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적인 컬러감으로 핑크를 선택했다. 시즌1의 핑크 페인트집과 똑같이 색감을 지정해서 작업을 했다. 제가 학창 시절 때부터 네덜란드 판화가 에셔(Escher) 작품을 사랑했었는데, 여기에서 영감을 얻고 '오징어 게임'의 주제에 맞춰서 작품을 디자인을 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2에선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 갈등, 다양한 입체적인 감정 표현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미로 복도의 통로들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거기에서 오는 어떤 갈등과 대립과 사건들이 펼쳐지게 될 같다. 여기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이다음에 어떤 공간들을 통과하면서 올라가는지, 그 지점까지도 기대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형 숙소 역시 시즌1보다 훨씬 규모가 커졌다. 400평 규모로 500명이 들어와도 될 정도로의 규모감이라고. 특히 삶과 죽음의 메시지들이 펼쳐지게 될 것라고 자신했다.

채 감독은 "숙소와 미로 계단 공간은 '오징어 게임'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시즌2에서도 상징적인 숙소를 그대로 지키돼 많이 변화되지 않은 선에서 어떤 포인트를 줄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바닥에 OX를 표시하게 됐다"며 "OX를 형광색 페인트로 그려다 조금 더 조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기훈의 복수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흐름을 가지다 보니까 조명을 조금 어둡게 설계를 했고 그 조명의 어두움에 OX가 밝혀졌을 때 대비감을 시각적으로 표현을 하려 했다"고 알렸다.

이어 "OX가 갖고 있는 어떤 직관적인 느낌은 '너랑 나랑 다르고 네가 맞고 내가 틀리다' 어떤 그런 대립의 시작이다. 또 사회적 이념이나 어떤 전 세계적으로 기호화된 어떤 의미하는 것들을 빨간색, 파란색으로 표현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선택을 했고, LED 불빛을 내서 밤에 불이 꺼지면 OX가 환하게 밝혀지는 이미지적인 효과를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총 세트장 제작 기간은 두 달 하고 보름 정도라고. 채 감독은 "다시 한번 이런 공간을 제작하고 만들고 구현하게 되는 것에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영광"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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