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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감독 "음주운전 곽도원 밉다, 깊은 반성과 자숙 필요"
작성 : 2024년 11월 08일(금) 13:23

소방관 제작보고회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소방관'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인 배우 곽도원을 언급했다.

8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감독 곽경택,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참석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당초 촬영은 완료했으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슈로 한 차례 개봉을 미뤘다. 이후 개봉 시기를 조율 중에 주연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물의를 빚어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던 바 있다. 이후 오는 12월 4일 4년 만에 빛을 보게 된 '소방관'이다.

이날 '소방관' 곽경택 감독은 "개봉날이 오겠나 했는데 드디어 왔다. 한 4년 만에 개봉작 인사드리러 왔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 소방관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나왓지만, 우리처럼 직설적으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불도 불이지만 공포스러운 현장의 연기를 표현해 내는 게 중요했다. 화재 현장이 얼마나 무섭고, 소방관들이 최선을 다해 진압하는 걸 최대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소방관'은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출연분을 편집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곽도원은 영화 홍보 일정에서 전면 불참했다.

곽경택 감독은 2년 전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라는 말을 듣고 후반 녹음을 하던 중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을 접했다고.

곽 감독은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자면 곽도원이 아주 밉다. 원망스럽다.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연 배우 리스크를 안고 이 영화를 개봉하게 됐는데, '과연 이런 질문이 나오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소방관 관계자를 만났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속상한 부분을 말했더니 '소방관들도 혼자 들어가는 게 아니지 않나. 팀이 들어가서 해내는 거니까 다른 배우들도 있고 감독도 있으니까 힘내라'고 하시더라. 그런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곽경택 감독은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많이 드러내진 않았다.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OTT와 숏폼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 요즘 관객과 호흡을 맞추느라 전체적인 편집을 타이트하게 진행했고,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는 부분은 뺐다"고 알렸다.

한편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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