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2024시즌 홈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
제주는 11월 10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 최종전에서 광주 FC와 격돌한다. 제주는 지난 36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잔여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제주에게 적당히는 없다.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해 팬들과 함께 뜻 깊은 유종의 미를 장식한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홈 성적도 중요하다. 제주는 지난 시즌 홈 19경기에서 5승 7무 7패로 홈 승률이 약 26%로 홈 어드밴티지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제주는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홈 18경기에서 무려 11승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홈 승수를 2배 넘게 기록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 것"이라는 김학범 감독의 취임 목표가 현실이 됐다.
팬들이 원하는 '하스왕' 즉 파이널 B 선두(7위) 자리도 놓치지 않는다. 현재 8월 광주와의 격차는 승점 3점차.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만들어도 자력으로 7위 자리를 확보한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선수단 동기부여를 위해 유효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최적의 라인업을 가동할 예정이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지만 전력의 무게만큼은 탄탄하게 가져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승리를 해야 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팬들의 존재다. 홈 팬들에게 끝까지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으로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전 관중을 그라운드에 초대해 진행하는 '승리의 하이파이브' 등 홈 최종전 팬 감사 이벤트에 대한 감동과 기쁨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이날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학범 감독은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대강하면 안된다. 그것이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다.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원정팀의 무덤을 만들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홈에서 11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전체 승수(10승)까지 넘어섰다는 점은 홈 팬들에게 다시 자신감을 안게 줄 수 있는 동력이 됐다. 이번 홈 최종전까지 승리로 장식해 제주 팬들에게 더 큰 행복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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