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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폭행 방관' 제시, 논란 2달 만 누명 벗었지만…책임론 '시끌' [ST이슈]
작성 : 2024년 11월 08일(금) 10:07

제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제시가 미성년자 팬 폭행 방관 혐의를 벗었다. 논란 약 2달 만이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으로, 제시가 논란을 딛고 복귀할지 주목된다.

7일 경찰은 제시의 협박 및 범인은닉·도피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거나 협박, 범인을 도피시켰다고도 볼 수 없다는 것.

사건은 지난 9월 시작됐다. 당시 서울 강남구 일대를 걷던 제시의 팬 A 씨가 제시를 발견하고 사진을 요청했다. 하지만 거절당하자 A 씨는 자리를 떠나려 했지만, 돌연 제시 일행에게 폭행당한 것.

A 씨는 폭행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제시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음을 주장했다. CCTV에도 이와 같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여기에 제시가 일행들과 함께 또 다른 술자리를 가진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아쉬웠던 초기 대응이다. 미성년자인 A 씨를 대신해 어머니가 소속사를 찾아갔지만, 사과보다는 폭행 가해자와 선을 그으려는 자세를 취했다고. 제시 역시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점도 일을 키웠다.

제시는 SNS에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여 팬 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 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폭행 가해자는 처음 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폭행 가해자를 특정해 조사하던 중 그가 몰래 출국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가해자와 친분 있는 프로듀서 코알라와 제시가 가해자를 숨겨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코알라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갱단, 가해자는 중국 범죄 조직 삼합회 일원이라는 추측도 나와 사건은 커져갔다.

하지만 사건 관련 불송치 결정, 즉 무혐의를 받은 제시다. 그는 줄곧 억울함과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피력했다. SNS에 2차 사과문을 게재하며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 분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제시는 소속사와 전속계약도 해지한 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새로운 소속사와 손잡은지 한 달 만이었다. 팬 폭행을 방관하고 가해자를 은닉했다는 혐의를 벗었으나,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물론 제시가 폭행 가해자는 아니다. 다만, 사건이 알려지기 전 충분히 도의적인 책임을 질 수 있었을 거란 점에서다. 제시가 무혐의 관련해 또 한 번 입장을 전할지, 향후 복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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