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안양 정관장이 정효근의 클러치 자유투 득점에 힘입어 수원 KT를 꺾었다.
정관장은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KT와의 홈 경기에서 74-7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정관장은 3승 5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KT는 4승 4패가 됐다.
정관장은 배벙젼우 19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마이클 영 주니어가 13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훈이 13득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정효근이 10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23득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허훈은 1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관장이 기선을 제압했다. 정관장은 연달아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KT를 압박했다. KT도 3점슛을 날렸지만 연이어 공이 림을 외면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KT는 해먼즈를 앞세워 돌파구를 찾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득점 가뭄에 시달렸고, 정관장은 점수를 차곡차곡 더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쿼터는 25-16으로 정관장이 가져왔다.
2쿼터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KT는 해먼즈와 틸먼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나섰지만 외곽포가 계속해서 빗나갔다. 정관장은 마이클 영 주니어와 배병준의 3점포 등 다양한 옵션을 사용하며 간극을 벌렸다. 전반은 48-31 정관장이 앞선 채 끝났다.
잠잠하던 허훈이 마침내 폭발했다. KT는 허훈의 3점포로 3쿼터 포문을 열었다. 허훈이 내외곽을 휘젓자 해먼즈의 공격력도 덩달아 살아났다. 정관장은 KT에 압도당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틸먼의 리바운드에 이은 허훈의 득점으로 경기는 55-55 동점이 됐다. 정관장은 곧바로 최성원과 캐디 라렌의 득점으로 반격했다. 박준영의 2점으로 KT가 다시 2점을 추격했다. 3쿼터는 59-57로 마무리됐다.
운명의 4세트. 정관장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66-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허훈과 한희원의 외곽포로 68-67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1점 차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72-71에서 박준영의 블록과 리바운드에 이어 해먼즈가 득점을 올리며 KT가 72-73으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KT가 작전타임을 불렀다. KT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공격에 실패했고, 정관장이 종료까지 1.6초를 앞두고 자유투를 얻어냈다. 정효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정관장이 다시 74-73으로 리드를 잡았다. 문성곤이 버저비터를 노렸지만 이 슛이 들어가지 않으며 정관장이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한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경기는 서울 삼성이 창원 LG에 80-79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경기서 6연패를 끊어낸 삼성은 시즌 첫 연승을 만들며 2승 6패를 기록했다. 4연패에 빠진 LG는 3승 4패에 그쳤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27득점 1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이원석이 17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LG는 유기상이 15득점, 대릴 먼로가 1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