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트래블 박재현 기자] 의령은 홍의장군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나고 자란 의병의 고장이자 당대 제일의 부자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또 의령에는 알부자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부자가 많이 나왔다는 의령에 가면 부자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다는 곳이 있다. 바로 의령군 정곡면의 ‘부잣길’이다. 이 길은 2013년 의령군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공모사업’으로 만들어졌다. 길은 A코스와 B코스로 나눠진다.
A코스는 호암생가 공영주차장을 출발해 월현천, 탑바위, 불양암을 거쳐 호미산성과 호미마을로 이어지는 6.3km 길이다. B코스 역시 호암생가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한다. 13.8km 거리로 월현천 남쪽 둑길을 따라 예동마을, 무곡마을을 지나 천연기념물인 성황리 소나무가 있는 성황마을까지다. 이곳에서 오는 18일 오전10시 ‘부잣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 호암생가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부잣길 걷기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도시락과 물, 간식 등은 참가자가 직접 챙겨와야 한다.
걷기 행사는 A코스와 B코스의 중복 구간을 뺀 17.4km를 따라간다. 쉬엄쉬엄 걸어 7시간 정도 소요된다. 적지 않은 시간을 걸으면서 부잣길에 얽힌 재미난 얘기와 지역 주요 문화재 해설도 곁들여진다. 길 안내와 해설은 ‘부잣길을 걷는 사람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윤재환 시인이 맡는다. 잠시 쉬는 시간에는 참가자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1분 강의도 진행하고 소박하지만 시낭송과 작은 음악회도 만난다. 부잣길 걷기는 건강과 함께 의령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배워볼 수 있다. 물론 부자의 기운은 덤이다.
박재현 기자 jaehyun@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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