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송민혁과 이동민, 박은신이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 우승상금 2억2000만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송민혁은 7일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 동,남 코스(파71/707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송민혁은 지난주 동아회원그룹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밀려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권에 자리하며 첫 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송민혁은 명출상(신인상) 도전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현재 송민혁은 김백준에 이어 명출상 부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선수 간의 포인트 차가 55.44포인트에 불과한 가운데,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명출상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송민혁은 "지난 대회에 이어 샷감이 이어져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약점 아닌 약점으로 생각했던 퍼트도 잘 됐다. 화, 수요일 연습 라운드를 하는 동안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걸정했는데 오늘은 완전히 다른 코스를 치는 느낌이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명출상 도전에 대해서는 "최근 성적이 좋기도 하고 이번 대회에서 잘 마무리해서 신인상까지 수상하고 싶지만, 김백준 선수의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내 성적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정상에 올랐던 이동민도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출발한 이동민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동민은 "우승 전까지 힘든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승 이후 이런 마음이 좀 풀어졌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여유가 생겼다"며 "이번 대회가 최종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경기력이 좋은 만큼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박은신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박은신은 "차분히 경기했다. 후반에 찬스를 잘 살려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아직 3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한과 김동민, 이형준, 이정환은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지은 장유빈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유빈은 상금왕과 덕춘상(최저타수상), 다승왕까지 4관왕에 도전한다.
상금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규는 4오버파 75타로 공동 62위에 그치며 상금왕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