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최동구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배우 최동구는 7일 스포츠투데이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액션 판타지 드라마다.
최동구는 극 중 5선 국회의원 정재걸(김홍파)의 혼외자, 태옥산업개발 CEO 정태규(이규한)의 동생 정선호 역을 맡았다. 마약 전과자임과 동시에 어릴 적 엄마를 잃은 아픔을 지닌 양면성을 열연했다.
앞서 최동구는 다수 작품에서 몰입도 높은 마약중독자 연기를 보여줘 호평받았던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결 다른 마약중독 연기를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최동구는 "전 마약 관련 타입적인 연기를 경계한다. 이번에는 마약 중독자라서 찌든 모습을 표현하기보다는 정선호의 서사에 집중했다. 본질에 조금 더 접근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선호는 심오한 친구다.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유일하게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피해자이자, 유가족, 공범, 가해자, 또한 살인자의 가족이다. 그런 모든 조건이 다 갖춰진 친구라 표현하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선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결말에 대해 "선호가 그래도 나쁜 짓을 했고, 가담했고 공범이긴 했지만 순수성, 여린 친구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자신의 죄를 이렇게 뉘우치려고 하는구나, 이놈이 끝까지 쫄보구나라는 두 가지 생각을 가져갔다. 죗값을 다 받지 않고 도망가는 거니까"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원래 대본에는 선호가 목숨을 끊고, 지옥에 있다는 것이 표현된 대사가 있었다. 그런데 편집이 됐더라. 방송을 보니 정태규 형이 나를 일부러 죽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아 이것도 말이 되는 구나' 싶었다"는 비하인드를 얘기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