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럭비협회(회장 최윤)는 대한민국 럭비 남자 7인제 국가대표팀이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태국 분야친다 스타디움(Boonyachinda Stadium)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Asia Rugby Sevens Series, 이하 ARSS) 3차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민국 7인제 대표팀은 차세대를 이끌 신예선수들로 구성됐으며, 국군체육부대 서천오 감독과 김국성 코치를 필두로 경희대, 단국대, 연세대,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 총 13명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앞선 1, 2차대회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중국, 태국, 카자흐스탄, 홍콩 9개국의 남녀 국가대표 총 16팀이 마지막 순위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 럭비 남자 국가대표팀은 총 8개 2개조로 나눠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A조에 속했으며, 오는 9일 같은 조에 편성된 말레이시아와 12:00(이하 한국시각), 싱가포르(15:20), 홍콩(19:05)과 순차적으로 경기를 치른 후 이튿날인 10일 조별 순위에 따라 본선경기 및 순위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ARSS는 매년 세 차례 개최해 종합순위를 다투는 아시아 권역의 최상위 7인제 국제대회로, 대륙별 강자들이 모이는 '월드럭비 세븐스 챌린저 시리즈' 진출권이 걸려있다. 앞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지난 9월부터 2024 ARSS에 참가하여 1, 2차대회에서 모두 4위를 기록해 종합순위 4위에 올라있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7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한 주역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신예 선수들이 힘찬 트라이와 함께, 한국 럭비의 젊은 열기와 무한한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오길 기대하겠다"며 "경기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 출전이 우리 선수들에게 럭비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하고 럭비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윤 회장은 "24대 집행부는 7인제 럭비강국으로서의 면모를 15인제 대회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2027 럭비 15인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새로운 한국 럭비 100년의 초석을 쌓겠다는 일념으로, 선수들에게 '럭비를 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어 사회구성원으로서도 당당히 인정받는 환경을 만들고, 과거 럭비계를 떠났던 럭비인들의 발걸음을 되돌릴 수 있도록 임기 마지막까지 개혁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 7인제 국가대표팀은 물론, 15인제 국가대표팀도 전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그 일환으로 15인제 국가대표팀은 이달 16일 오후 4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남아프리카 럭비강국인 짐바브웨와 사상 첫 테스트매치를 갖는다. 이번 매치는 8일부터 15일까지 양국 간 합동훈련 후 이튿날 테스트매치로 승부를 겨루는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짐바브웨와의 매치는 내년 6월 개최하는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sia Rugby Championship, ARC)'을 앞두고 대표팀의 전방위적인 전력 점검 및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대한럭비협회는 '2027 호주 럭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걸린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자력 우승으로 지난 1923년 국내 럭비 도입 이후 사상 첫 럭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는 목표로, 향후에도 모든 가용자원과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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