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명문구단에 불러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심우준이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7일 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4년 최대 5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총액 18억 원, 옵션 총액 8억 원)이다.
지난 2014년 2차 특별 지명으로 kt wiz 유니폼을 입었던 심우준은 이제 한화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심우준은 한화 구단을 통해 "기분 좋다. 명문구단에 불러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 불러주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한화를 택한 이유로는 "첫번째로, 신축구장 개막전에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 두 번째 이유는 열정적인 팬분들이다.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원정 경기를 하면서도 응원 열기를 직접 느꼈다"고 설명했다.
심우준은 프로 통산 1072경기에 출전해 성적 타율 0.254, 275타점, 156도루(도루성공률 0.788)를 기록했다.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갖췄고, 수비 또한 준수해 한화 야수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의 강점을 '수비와 주루'라고 밝힌 심우준은 "그것 때문에 좋은 조건으로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내 강점을 살려 도루 20-30개는 무조건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높은 곳 올라가기 위해 불러주셨으니 팀에서 원하는 수비와 주루에서 도움이 되면서 가을야구 넘어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보다는 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문 감독과 함께 하게 된 소감도 전했다. 심우준은 "감독님과는 처음으로 함께 야구를 하게 됐다. 감독님을 뵙게 되면 어떤 방향으로 한화 이글스의 야구가 가야 할지 이야기 많이 나누고, 그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1년간 응원을 보내 준 KT 팬들에게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심우준은 "11년 동안 함께한 KT 구단 관계자분들과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특히 이강철 감독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항상 저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t 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팀은 옮기게 됐지만 팬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심우준은 마지막으로 한화 팬들을 향해 "최선을 다 한다고 말씀드리기 보다 정말 잘 할테니 많이 반겨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신축구장에서 열정적인 팬분들과 가을아구, 그 이상 까지 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최대한 해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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