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CC가 EASL 데뷔전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부산 KCC는 6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2024-2025시즌 마카오 블랙 베어스와의 B조 예선에서 97-111로 패배했다.
이번 시즌 첫 경기에 나섰던 KCC는 경기 내내 맹추격을 펼쳤지만, 역전승에는 실패했다. 지난 달부터 예선 일정을 소화해온 마카오는 2승 2패를 기했다.
KCC는 디온테 버튼(35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4스틸)과 리온 윌리엄스(21점 16리바운드 2스틸 1블록)가 팀의 중심을 잡았지만, 허웅의 3점슛 성공률이 20%(2/10)에 그쳤다.
반면, 마카오는 230cm의 사무엘 데구아라(12점 13리바운드)와 211cm의 윌리엄 아르티노(16점 12리바운드)의 높이가 위력적이었다. 진탈 실라(3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대미안 총퀴(22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는 앞선에서 맹활약하며 2승째를 챙겼다.
마카오는 경기 초반부터 데구아라의 높이를 앞세워 4-0 리드를 잡았다. 반면, 야투가 초반부터 빗나가던 KCC는 1분여가 지나서야 이승현이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 냈다. 근소한 점수 차 속에 KCC는 버튼이 팀의 추격을 이끌었고, 이에 마카오는 아르티노가 상대 파울을 이끌어 내며 자유투로 점수를 쌓았다.
KCC는 1쿼터 중반이 지나서야 이날 처음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버튼이 앞장섰다. 자유투 3개를 얻어 2개를 성공시킨데 이어 상대 실책을 끌어내며 18-17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의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역전을 거듭한 끝에 KCC는 이근휘와 버튼의 3점슛이 연달아 꽂히면서 1쿼터를 34-32로 앞서며 마쳤다.
하지만, 2쿼터 초반이 지나자 경기 양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KCC는 리바운드 경쟁에서 뒤처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마카오의 외곽포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KCC의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마카오는 52-43까지 달아났다.
KCC는 버튼을 앞세워 흐름을 끊었다. 윌리엄스와 이승현의 선전, 여기에 허웅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KCC는 52-55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마카오의 득점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반은 마카오가 61-56으로 리드하며 끝이 났다.
후반 들어서도 KCC는 끊임없이 추격을 시도했다. 3쿼터 초반 이근휘의 3점슛과 윌리엄스의 골밑으로 대응했다. 허웅도 연속 5점을 몰아친 덕분에 68-7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격을 허용한 마카오가 데구아라와 아르티노의 높이를 앞세우면서 양 팀의 간격은 다시 벌어졌다. 또다시 높이의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KCC의 실점은 늘어났고, 마카오는 3쿼터 막판 실라의 3점슛으로 84-74, 두 자릿수 점수차까지 달아났다.
KCC는 4쿼터에도 계속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마카오의 내외곽 공격을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EASL 첫 패배를 기록했다.
EASL 첫 경기를 마친 KCC는 오는 13일, 필리핀의 메랄코 볼츠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마카오는 12월 11일 대만의 뉴타이페이 킹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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