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06년생 유망주 김민수(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에 성공했다.
지로나는 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배했다.
이로써 지로나는 1승3패(승점 3)로 36개 팀 중 26위에 자리했다. 지로나를 제물로 첫 승을 거둔 PSV는 1승2무1패(승점 5)로 21위다.
이날 지로나의 유망주이자 한국 축구의 미래 중 한 명인 김민수가 후반 33분 교체 투입으로 그라운드를 밟게 되며 UCL 데뷔에 성공했다.
설기현 전 경남FC 감독, 박지성 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 등을 시작으로 여러 한국 선수가 세계 최고 무대인 UCL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김민수처럼 10대의 나이로 기회를 받은 건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뿐이다.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이 부문 최연소는 이강인이다.
당시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으로 활약하던 이강인은 2019년 첼시(잉글랜드)와 원정 경기 후반 투입돼 18세 6개월의 나이로 UCL에 출전했다. 김민수는 이보다는 살짝 늦은 18세 10개월의 나이로 UCL 무대를 경험했다.
김민수는 지난 10월 19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 교체 출전해 스페인 1군 무대에 데뷔한 데 이어, UCL 무대까지 출전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김민수는 한국인 20번째로 UCL 무대에 나선 설영우(즈베즈다)에 이어 21번째 '코리안 유럽챔피언스리거'가 됐다.
김민수는 출전 시간이 짧았던 탓에 6회의 볼 터치 외에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한 명이 퇴장 당하는 악재 속 어려운 경기를 하던 지로나는 김민수 투입 후에도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다 두 골을 더 헌납, 4골 차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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