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신진서 9단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난양배 4강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5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8강에서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25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상귀 전투에서 득점하며 앞서나간 신진서 9단은 이후 구쯔하오 9단의 추격을 따돌리며 간명하게 승리를 결정지었다.
반면 함께 출전했던 변상일 9단은 중국 당이페이 9단에게 253수 만에 백 반집패 해 탈락했다. 변상일 9단은 초중반 기분 좋은 흐름에서 역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대편 중-중 대결에서는 리친청 9단과 왕싱하오 9단이 각각 리쉬안하오 9단과 랴오위안허 9단에게 승리하며 4강에 이름을 올렸다.
4강은 신진서 9단과 중국 선수 3명의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은 당이페이 9단과 맞붙게 됐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7승 5패로 앞서있으며, 마지막 대결인 2022년 중국 갑조리그 대국을 포함해 2연승을 기록 중이다.
4강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청두에서는 결승 진출자를 가린 뒤 2025년 2월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겨 결승 3번기를 펼친다.
중국위기협회와 싱가포르 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상금은 싱가포르 달러로 주어지며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 6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4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세계대회 최초로 피셔룰을 도입해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시간 15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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