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세간에 화제를 모은 조세호 결혼식의 후일담이 동료 연예인들을 통해 줄줄이 공개되면서 축의금에도 관심이 쏠렸다.
4일 유튜브 채널 '채널 조세호'에는 '결혼과 신혼여행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조세호는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결혼식이 웬만한 시상식보다 규모가 컸던 만큼 자리 배치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조세호는 "자리 배치를 3일 동안 했다. 우리는 비공개다 보니까 자리를 하나하나 다 배치했다. 800분 넘게 오시기 때문에 명단을 뽑아서 가족들, 프로그램별로도 정리하고, 코미디언 선배들 모으고 하는데 3일 걸렸다. 스케줄 때문에 못 오신다고 말씀해 주신 분들도 계셔서 그러면 다시 또 재배치를 했다"고 밝혔다.
분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스타들이 조세호 결혼식을 찾은 가운데, 축의금 리스트도 이목을 끌었다. 조세호와 MBC '무한도전' 등을 통해 인연을 쌓은 박명수는 지난 4월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축의금으로 100만 원을 내겠다고 한 바 있다. 전현무는 220만 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조세호의 가장 친한 동료 남창희는 "난 제일 많이 하려고 한다. 낸 사람들 중에 제일 많이 낼 거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 유재석보다 더 낼 거냐"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많이 내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비록 결혼식 당일 참석은 못했지만 정준하는 조세호에게 200만 원을 축의금으로 내겠다고 약속했다. 故 김수미도 해당 방송에서 200만 원을 언급한 바 있다.
조세호의 또 다른 절친인 홍진경도 유튜브 채널 '얼굴천재 차은수'에서 "세호한테 고마운 게 정말 많다"며 "세호가 저녁 때 블랙 택시 잡아준 것만 100만 원이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할 거다"라고 밝혔다. 박명수가 "식사하실 거면 120만 원은 넣어야 한다"고 하자, 홍진경은 "그 이상은 해야 할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함께하고 있는 유재석은 지난 2월 방송에서 조세호가 자신의 결혼식에 축의금 5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방송에서 유재석이 그 두 배 금액을 내겠다고 했던 바, 이에 조세호는 "정해졌네요, 10만 원"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일부 동료들이 방송을 통해 약속한 금액만 합쳐 900만 원에 이르렀다. 이들이 실제로 얼마를 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800여 명의 축의금을 모두 합치면 어마어마한 액수임을 추정할 수 있다. 공개적으로 '백 단위' 축의금을 내겠다고 약속한 동료들의 모습은 '연예계 마당발' 조세호의 평소 인간관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조세호는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9살 연하 비연예인 연인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주례는 코미디언 전유성, 사회는 20년 지기 남창희가 맡았다. 또한 태양, 김범수, 거미가 축가를 불렀으며, 배우 이동욱이 축사를 맡았다. 열흘간 신혼여행을 다녀온 조세호는 서울 용산에 신혼집을 꾸렸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