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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철가방 요리사 "방송 이미지 실제와 달라…어릴 때 형편 안 좋았다" [TV캡처]
작성 : 2024년 11월 04일(월) 21:10

사진=KBS JOY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철가방 요리사가 고민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철가방 요리사(임태훈)가 사연자로 등장했다.

철가방 요리사는 현재 매장 상황에 대해 "손님들이 새벽 일찍부터 오신다. 그 부분이 감사하지만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 이미지는 예의 바르고 성격 좋고 친절해 보이는데 주방에서의 성격이 살짝 달라서 많이 오해하실까 봐"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철가방 요리사는 "지금 주방 직원은 등록돼 있는 사람이 5명"이라며 "아르바이트도 포함하면 7명 정도다. 직원 중 제 친동생이 있다. 친동생을 가르치고 있는데 제 욕심이 있어 동생한테 더 엄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럼 직원들이 불만이 있는가"라고 묻자, 철가방 요리사는 "직원들의 불만은 없다. 하지만 밖에 손님들이 오셔서 볼 수도 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그는 "처음에 배달부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음식 하는 걸 좋아했다. 할머니와 같이 살았는데 송편 빚는 것도 도와드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부침개도 하고 라면도 끓여먹고 했다. 오죽했으면 할머니가 '네가 여자로 태어났어야' 하셨다"며 "어렸을 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했고 중학교 올라가서는 신문배달도 했다. 원래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타면 안 되지만 그 당시에는 신문 배달은 타게 해줬다. 이후 치킨집 배달 아르바이트도 하다가 중학교 졸업하고 중국집 사장님이 스카우트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는 다니다가 그만뒀다. 음식을 너무 하고 싶은데 알려주는 데가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으니까 군대를 공익으로 빠져도 되는데 취사병으로 지원했다. 거기서 선임들이 레시피를 알아서 하길래 저도 그때부터 맛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전역 후 요식업이 너무 하고 싶어서 공장을 다니면서 퇴근하면 신촌의 양식당에서 일을 했다. 하지만 빛을 못 볼 것 같아서 한 중식당에 입사했다"고 중식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이후 서장훈은 철가방 요리사의 고민에 대해 "당분간은 많이들 알아보실 거다.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신나지만 조심할 것들도 있다. 주방에서 큰 소리가 들리면 고객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한다. 큰 소리가 나는 게 썩 유쾌하진 않다. 그 사정은 모르지 않나. 그동안은 단골들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하겠지만 이제는 단골들만 오는 게 아니지 않나. 전국에서 오실 텐데 그 인기와 사랑에 걸맞게 처신해야 한다. 엄하게 할 일이 있으면 데리고 나가서 손님들이 안 계신 데서 혼을 내고, 손님이 들리는 곳에서 하는 건 참아야 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인기와 사랑을 받을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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