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주전 2루수 혹은 최상급(High-end)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본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잠재력을 높게 샀다.
엠엘비닷컴은 3일(한국시각) MLB 진출을 노리는 일본과 한국 선수들에 대한 기사를 게제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김혜성이 언급됐다. 엠엘비닷컴은 "KBO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김혜성은 이번 오프 시즌 히어로즈에서 포스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몇몇 MLB 관계자는 김혜성을 좋은 컨택 능력을 가진 주전 2루수 혹은 최상급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본다"고 밝혔다.
김혜성의 성적도 조명했다. 엠엘비닷컴은 "김혜성은 지난 4시즌 동안 타율 0.304 이상을 기록한 좌타자다. 올 시즌 11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김혜성은 MLB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1월 키움은 "김혜성의 MLB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김혜성은 고형욱 단장에게 MLB 진출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김혜성은 127경기에 출전해 509타수 166안타 11홈런 30도루 90득점 75타점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을 기록했다.
올해는 MLB 진출을 위해 장타력과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홈런(11), 장타율(0.458), 타점(75), 득점권 타율(0.377) 모두 커리어 하이를 썼다.(규정타석 기준)
엠엘비닷컴은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가 이번 오프시즌 2루수를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4 챔피언' 다저스행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혜성은 3월 서울 시리즈에 앞서 열린 평가전에서 바비 밀러의 시속 96마일(154.5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타를 때려낸 바 있다.
엠엘비닷컴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스카우트들은 2루수(김혜성)를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MLB 사무국은 김혜성에 이어 강백호(kt wiz)까지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KBO는 지난달 31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KT 강백호, 키움 김혜성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해당 선수는 각각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려면 신분조회 요청이 필수다. 두 선수 모두 MLB 구단 레이더에 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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