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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U17 여자 월드컵서 스페인 꺾고 정상…동점골 넣은 전일청 MVP
작성 : 2024년 11월 04일(월) 14:49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북한이 U20 여자 월드컵 우승에 이어 U17 여자 월드컵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북한은 4일(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펠릭스 산체스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2018년 요르단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서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북한 여자축구는 지난 9월 U20 여자 월드컵에 이어 FIFA 주관 대회 2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이날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넣으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전일청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전일청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6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스페인은 2018년과 2022년 2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번 경기에서 북한에 막혀 3연패에 실패했다.

이날 북한은 스페인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스페인은 후반 16분 셀리아 세구라가 왼측면에서 파우 코멘다도르가 낮게 깐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도 바로 응수했다. 북한은 후반 19분 로운향의 긴 패스가 스페인의 수비를 모두 허물었고, 왼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전일청이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며 승부차기를 맞이했다. 이 대회 규정상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린다.

승부차기에서 양 팀 두 번째 키커의 슈팅이 모두 골키퍼에게 막혔다. 스페인은 3번째 키커 파우 코멘다도르의 슛도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실축 없이 깔끔하게 골망을 흔든 북한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스페인을 꺾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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