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정년이' 김태리가 피를 토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8회에서는 국극단 합동 공연인 '바보와 공주'의 오디숀을 준비하는 정년이(김태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정년이는 오디숀에 참가할 파트너를 정해야 하는 상황 속 당연히 함께할 줄 알았던 주란이(우다비)가 영서(신예은)를 선택하자 크게 충격받았다.
자신이 가진 것은 소리 하나라고 굳게 믿었던 그는 선배 혜랑(김윤혜)의 조언대로 산속에서 소리 연습을 하는 등 자신을 혹사시키며 보는 이들의 짠한 마음을 자극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득음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정년이는 무리를 한 나머지 떡목(음색이 지나치게 탁하고 텁텁해 조화를 내지 못하는 성음)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좋지 않은 목 상태에도 오디숀 무대에 올라 끝까지 소리를 하며 쓰러졌다.
김태리는 정년이의 다채로운 감정을 쏟아내는 열연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정년이의 목 상태를 걱정해 소리 연습을 말리는 영서에게 "소리는 내 바닥이고 내 하늘이여, 내 전부라고!!"라고 울분을 토해내며 감정 연기의 끝판왕을 선보였다. 이에 김태리가 향후 방송분에서 어떤 연기로 재미와 긴장감을 안겨줄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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