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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식탁' 정지선 셰프 "10년 만에 찾아온 아이 유산…수술 하루 만에 복귀" [TV스포]
작성 : 2024년 11월 04일(월) 10:57

사진=채널A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정지선 셰프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또한 10년 만에 찾아온 아이를 유산한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한다.

4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중식 여성 스타 셰프 1호 정지선 편이 방송된다.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톱8에 들며 화제를 모은 정지선 셰프가 자신이 힘든 시절 힘이 됐던 절친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특별한 식탁을 준비한다.

이날 초대된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 코미디언 정준하, 가수 별은 정지선이 7년간 수집해 술장에 가득 채운 1000여 병의 술을 보고 감탄한다. 특히 정지선과 남편의 띠가 조각된 350만 원 상당의 십이간지 옥새주를 보고 놀랐다는 후문이다.

정지선은 화제의 마라크림새우 딤섬을 포함한 중식 한 상을 차려내고, 절친들을 위해 3000병만 생산했다는 귀한 한정판 술을 대접한다.

정지선은 지난 2005년 중식을 공부하기 위해 떠났던 중국 유학길을 회상하며, 사부 여경래 셰프와 첫만남을 떠올린다. 여경래 셰프는 한국인으로서 중국 본토에 요리를 배우러 온 정지선을 눈여겨봤다면서 '차기 중식 일인자'로서 성장할 정지선의 미래를 예견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는 3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업계에 여성 셰프가 드물어 이력서조차 받아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부 여경래 세프의 추천으로 취업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한다.

정지선은 취업한 후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텃세와 차별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해고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면 뽑는 기계에 손가락이 들어가 30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에도 한 달 만에 복귀했고, 임신을 숨기던 시기도 있었다고 전한다. 여경래 셰프는 '안경을 쓰면 행동이 굼뜨다'는 이유로 안경을 쓰지 못하게 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덧붙인다.

지난 5월 10년 만에 찾아온 아이를 유산한 안타까운 사연도 털어놓는다. 정지선은 수술 후 하루 만에 다시 일을 해야했을 정도로 바빴던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자책한다. 가족들의 상심이 너무 컸던 탓에 정작 본인은 제대로 슬퍼할 수 없었다며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 당시 그런 그가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상대가 별이었고, 그때 큰 위로를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한편 중식 셰프인 정지선이 소울푸드라며 내놓은 반전 한식 김치전에 정준하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다. 15년 전 '무한도전'에서 김치전을 만들다 '명현지 셰프에게 무례하게 굴었다'며 시청자들의 많은 질타를 받은 일명 '김치전 사건'을 떠올린 것.

정준하는 "날 맥(?)이려고 김치전을 했다"며 정지선에게 항의했지만, 정지선은 그 사건에 대해 금시초문인 듯 당황한 표정으로 이유를 되묻는다. 그 사건 이후 한동안 김치전을 멀리했다는 정준하는 명현지 셰프와 지금도 친하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낸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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