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신진서·변상일 9단이 난양배 8강에 안착했다.
한국 선수들은 3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 중국과의 대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신진서 9단은 빈틈을 파고드는 날 선 감각을 보여주며 롄샤오 9단을 150수 만에 백 불계로 꺾었다. 이어 변상일 9단이 딩하오 9단에게 25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승전보를 전했지만, 함께 출전한 신민준 9단이 랴오위안허 9단에게 223수 만에 백 불계패 해 탈락했다.
신진서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중국 기사들은 20~30명까지 다 강해서 대진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한 판 한 판 결승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라면서 "이번 난양배가 한국 선수들에게 특히 더 힘든 대회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대회에서 우승하면 더 값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랭킹 2위 리쉬안하오 9단을 비롯해 당이페이·왕싱하오·구쯔하오·리친청·랴오위안허 9단 등 총 6명이 살아남았다.
각각 한 명씩 남아있던 일본과 대만의 마지막 주자들이 탈락하며 8강 대진은 한국 2명, 중국 6명으로 압축됐다.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은 구쯔하오 9단과 변상일 9단은 당이페이 9단과 맞붙게 됐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최근 6연승을 포함해 13승 6패로 앞서 있으며, 변상일 9단은 5승 4패를 기록 중이다.
8강은 하루 휴식일을 가진 뒤 5일 펼쳐지며 4강전은 6일 이어진다.
중국위기협회와 싱가포르 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상금은 싱가포르 달러로 주어지며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 6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4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세계대회 최초로 피셔룰을 도입해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시간 15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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