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세한대학교가 전기 준우승 팀 경북대학교를 꺾고 대학동문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18회 한세실업배 대학동문전 결승에서 세한대학교가 경북대학교에 종합 점수 6-3으로 승리하며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차전 2:2 페어 대국(2점)에서 경북대가 승리하며 2점을 선취해 앞서갔으나, 2차전 3:3 릴레이 대국(3점)에서 세한대가 승리, 3점을 따내며 역전했다. 우승 트로피가 걸린 마지막 3차전 개인전(4점)에서 세한대가 3점을 추가 획득하며 종합 6점으로 최종 우승을 결정지었다.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김충덕 한세실업 상무와 임진영 바둑TV 본부장이 참석해 우승한 세한대 선수단에 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경북대 선수단에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세한대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김영민 선수는 "항상 시작 전에는 우리 우승 한번 해보자고 하는데 변수도 많고 잘 두는 팀도 많아서 그동안 우승하기 어려웠다"며 "이번만큼 단합이 잘된 적 없었던 것 같은데, 다 같이 합심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기쁘고 동문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기 대회 결승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경북대학교는 세한대학교에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로 18년째 대회를 이어오고 있는 대학동문전은 아마추어 바둑 팬들에게 대학 시절 추억과 향수를 선물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대학동문전에서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가 각각 네 차례씩 우승해 역대 최다 우승 공동 기록을 갖고 있다.
제18회 한세실업배 대학동문전은 한세실업(주)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했으며, 바둑TV가 주관방송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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