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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울산 천하'…홍명보 사태 등 악재 극복하고 3연패 위업 [ST스페셜]
작성 : 2024년 11월 01일(금) 22:26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축구 울산 HD가 수많은 난관을 뚫고 K리그1 3연패에 성공하며 새로운 왕조를 열었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6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20승8무8패(승점 68)를 기록하며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2022시즌, 2023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3연패의 위업을 일궜다. 통산 5번째 우승(1996, 2005, 2022, 2023, 2024)이다.

또한 울산은 성남 일화(현 성남FC, 1993-1995년, 2001-2003년), 전북 현대(2017-2021년)에 이어 K리그 사상 세 번째로 3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모든 우승이 감격적이겠지만, 울산에게는 더욱 의미가 큰 우승이다. 수없이 많았던 악재를 모두 극복하고 이룬 성과였기 때문이다.

울산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에 자리했다. 하지만 지난 4월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이동경(김천상무)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6월에는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어쩔 수 없는 이별이었지만, 울산에게는 큰 전력 손실이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022-2023시즌 2연패를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이 지난 7월 돌연 울산을 떠나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홍명보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꾸준히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꼽혀왔지만, 울산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꾸고 울산을 떠났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선장을 잃은 울산은 급하게 김판곤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다만 큰 변화가 있던 만큼 잡게 된 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주민규의 부진과 엄원상의 부진이라는 악재도 있었고,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다.

하지만 울산은 K리그에서 만큼은 강자의 위용을 지켰다. 시즌 내내 포항 스틸러스, 김천상무, 강원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울산의 3연패 도전을 위협했지만, 울산의 우승전선에는 이상이 없었다. 지난달 27일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 승리로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은 울산은 이날 강원전 승리로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1996년에는 선수로, 올해에는 사령탑으로 울산의 우승을 함께하게 됐다.

K리그에 새로운 왕조를 연 울산이 앞으로도 K리그의 강호로 군림하며 왕조의 영광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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