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쿠바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연습 경기지만 첫 경기 이겨서 기분은 좋다. 생각보다 투수들 구위가 올라와 있다. 타자들도 오랜만에 경기하는데 나쁜 공(변화구)을 잘 참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투수들이 다 150km에 가깝게 다 잘 던진 것 같다. 투수들이 씩씩하다. 그렇게 던지는 모습이 기분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도루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발 야구의 표본을 보여줬다. 류중일 감독은 "뛰는 선수들이 많이 안 보인다. (김)도영이 정도. 상대 포수의 송구 능력, 투수의 퀵모션을 분석해 가능하다면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영현이 마무리로 확정된 것이냐는 물음에는 "(박)영현이가 마지막에 던졌지만, 아직 마무리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누가 나와도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내일은 (정)해영이가 마무리를 할 것 같은데 지켜보겠다. 오늘 (김)택연이가 조금 앞에 던졌는데. 누구든 마무리를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예 김서현에 대해서는 "또 김서현도 인상 깊었다. 변화구 제구되는 것 몰랐는데. 스리볼에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아내기도 하더라. 볼 빠른 투수들은 변화구 제구력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서현이는 달리봤다"라고 전했다.
또 류중일 감독은 "오늘은 투수들이 1-2이닝들만 던졌지만, 이후 보면서 왼손, 오른손 관계 없이 능력이 있으니까 누구를 롱릴리프로 쓰는지 그런 점도 고려할 것 같다"라고 한 뒤 마지막으로 "내일 선발은 최승용이다. 내일은 오늘 안 나온 선수들이 거의 다 나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2일 오후 2시에 쿠바와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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