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류중일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이 쿠바와의 전초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WBSC 프리미어12 쿠바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 전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홍창기(좌익수)-김휘집(유격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2루수)-나승엽(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이 선발 출장한다. 선발 투수는 곽빈(두산)이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전 2경기를 하는데, 현재 전력분석을 어떤 투수, 타자의 유형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우리 선수들, KIA와 삼성 선수들을 빼면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으로 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대만에 가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선발투수는 곽빈이 출격한다. 류중일 감독은 "2이닝 생각한다. 2이닝 던지는 투수가 있고, 1이닝 투수가 있다"며 곽빈을 조기에 내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올 시즌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김도영이 3루수 겸 3번 타자를 맡았다. 류중일 감독은 "든든하다. 이 어린 선수가 홈런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하고. 아쉬운 건 실책이 너무 많다. 내년에는 한 자릿수로 줄였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실책 30개로 최다다. '왜 그렇게 많이 했냐'고 물어보니 처음에 3루수를 하다 보니 풋워크가 잘 안 됐다고 하더라. 후반에는 풋워크가 잘되면서 줄었다고 하더라. 내년에는 수비도 더 좋아지고, 조금 더 집중해서 실책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일과 2일, 이틀 동안 쿠바와 평가전을 치르며 점검할 생각이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 선수들 경기감각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6일에 상무전이 있다. 그리고 대만에 가서 대만 프로팀과 한 경기가 있어서 4경기 통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라고 답했다.
대표팀은 현재 정해영을 포함해 마무리 투수 4명을 명단에 올린 상태다. 류중일 감독은 "상황과 타자 유형에 따라서 기용하려 한다"고 이야기했고, 최종 엔트리에 관해선 "조금 미리할 수도 있다. 상무전 끝나고 할 계획인데, 하루이틀 정도는 더 앞당길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평가전을 끝낸 뒤 13일부터 대만으로 이동해 타이베이돔에서 경기를 가지게 된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 한번 다녀왔다. 아주 훌륭하게 잘 지어져 있어서 잘 봤다. 대만 야구가 내가 선수할 때와 격차가 많이 난다. 듣기로는 일본 코치들이 많이 투입이 돼서 일본 스타일 야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수비 약했는데, 수비도 잘하는 것 같다. 타격도 힘 있는 타자들도 많고. 투수들도 좋다. 아시안게임 때 왼손 투수 선발로 나온 선수도 나오고, 중간 마무리 다 좋다. 대만을 이겨야 하는데, 작전을 잘 써 보도록 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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