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현대건설이 모마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도로공사를 꺾었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3-2(23-25 25-20 29-31 25-23 15-13)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현대건설은 3승 1패(승점 8점)를 기록, 1위 흥국생명(3승·승점 9점)을 맹추격하는 2위에 올랐다. 3연패에 빠진 도로공사는 귀중한 승점 1점을 더하며 6위에 위치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43득점 4서브에이스 3블로킹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만들었다. 양효진이 18득점, 이다현이 12득점, 정지윤과 위파위가 각각 10득점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니콜로바가 34득점을 뽑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도로공사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도로공사는 6-6에서 상대의 범실을 더해 6-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이 따라올 때마다 니콜로바가 강타로 흐름을 끊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만 무려 9개의 범실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9-12에서 도로공사가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현대건설은 모마와 양효진이 분전하며 경기 막판 23-24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서 김다인과 이다현의 호흡이 좋지 못했고 강소휘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23-24로 도로공사가 1세트를 챙겼다.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바꿨다. 3-3에서 모마가 연달아 강서브를 꽂으며 현대건설이 대거 5연속 득점을 뽑았다. 도로공사는 니콜로바와 배유나가 활약하며 4연속 득점 8-7로 맞불을 놨다. 1점 차 경기가 이어지다 12-11에서 현대건설이 다시 4연속 득점을 챙기며 16-11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도 응수했지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2세트는 25-20으로 현대건설이 가져왔다.
3세트는 대혈전이 펼쳐졌다. 초반은 현대건설이 13-8로 우위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야금야금 추격에 나섰고, 23-21에서 배유나의 이동 공격과 김다은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강소휘의 퀵오픈으로 도로공사가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모마가 백어택으로 경기를 듀스로 끌고 갔다. 29-29에서 전새얀이 서브 에이스를 뽑았고, 배유나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9-31로 도로공사가 3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11-11에서 강소휘의 강서브를 앞세워 도로공사가 3연속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모마에게 공을 몰아주며 19-19를 만들었다. 21-21에서 모마의 연속 백어택으로 현대건설이 23-21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4-23에서 양효진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현대건설이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 현대건설은 김다인의 서브를 앞세워 3점을 뽑았다. 도로공사는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현대건설이 모마의 공격과 배유나의 범실로 다시 6-4 리드를 잡았다. 이후 2점 차 경기가 계속됐고,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과 니콜로바의 공격이 빗나가며 대한항공이 11-7로 기세를 올렸다. 니콜로바가 퀵오픈으로 득점을 올렸지만, 양효진이 시간차와 오픈으로 2연속 득점을 보태며 13-8이 됐다. 도로공사는 4연속 득점으로 끝까지 힘을 냈지만, 모마가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배유나가 시간차 공격을 만들며 14-13으로 끝까지 힘을 냈다. 현대건설은 니콜로바의 강서브를 잘 막아낸 뒤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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