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산 8번째 WS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가을 야구에 실패했던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첫해부터 우승을 거머줬다.
오타니는 WS에서 타율 0.105(19타수 2안타)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WS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어깨를 다친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
오타니는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이어 올해 WS 우승, 정규시즌에서 50홈런-50도루까지 성공하며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오타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서 "이 팀의 일원으로 우승해서 영광이다. 다저스에서 첫해부터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기뻐했다.
또한 "다저스의 힘 덕분에 정규시즌을 무사히 마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의 힘으로 이겨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팀의 힘이다. 이런 팀의 일원이라 영광"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평소 술을 입에 대지 않는 오타니는 경기 후 라커룸에서 샴페인 파티를 벌인 뒤 여러 종류의 주류에 말 그대로 흠뻑 젖었다.
작년 WBC 우승과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가운데 어떤 것이 재미있었냐는 물음에 그는 "일본의 세리머니가 약간 차분했다면, 여기서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세리머니 해서 더 즐거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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