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진영이 시즌 첫 승 사냥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31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세타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았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에 랭크됐다. 선두 와키모토 하나(일본, 9언더파 63타)와는 2타 차.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지난 2017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2018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매년 1승 이상을 기록, 현재까지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올 시즌 준우승만 2번을 기록했을 뿐,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FM 챔피언십에서는 유해란과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다.
FM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고진영은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이달 중순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주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필드로 돌아온 고진영은 복귀전에서 67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에서 출발하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고진영은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전반에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10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보탠 뒤, 12번 홀과 13번 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2위권까지 뛰어 올랐다.
이후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와 2타 차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와키모토는 이날 버디만 9개를 성공시키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와 신지은, 후루에 아야카(일본), 린 그랜트(스웨덴)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유해란과 이민지(호주),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5언더파 67타로 그 뒤를 이었다.
배선우와 이하나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 신지애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34위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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