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승리하며 7개월 만에 경영권 분쟁이 종료됐다.
31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안건 중 이사의 수 변경 안건을 제외한 상호 변경, 사업목적 추가 등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관계자는 "이사의 수를 3인 이상 8인 이하로 제한하게끔 상정한 안건은 김동래 대표이사가 투자자측 신규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추가로 올린 안건으로 확인되나, 금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의 수 변경 안건은 부결, 나머지 정관 변경안은 모두 가결됐다"고 말했다.
제2호 의안인 이사 선임 안건의 경우 이정재, 정우성, 이태성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사외이사에는 박혜경이 선임됐다.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 재선임 안건과 김기열 이사 선임 안건은 자진 철회로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이정재를 비롯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주요인사들이 이사회에 선임되면서 래몽래인은 경영 안정화에 본격적인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래몽래인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아티스트스튜디오'로 변경한 만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의 킬러 콘텐츠를 제작한 역량과 이정재, 정우성 등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의 시너지로 더욱 강력한 성장동력이 기대된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각각 '헌트', '고요의 바다' 등의 작품을 직접 연출하거나 제작자로서 참여한 바 있다. 코스닥 상장 제작사를 인수한 이들의 다음 스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계자는 "아티스트스튜디오(前 래몽래인)는 글로벌 시장을 겨낭한 영화, TV 시리즈 등 영상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정재와 그가 최대 주주인 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총 290억 원을 투자해 래몽래인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후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4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물로 나온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인수전에 뛰어들자 김동래 대표가 반발하면서 다툼이 시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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