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0-5→5-5→5-6→7-6' 다저스, WS 5차전 대역전승+통산 8번째 우승…오타니 첫 반지
작성 : 2024년 10월 31일(목) 13:38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뤘다. LA 다저스가 뉴욕 앙키스를 물리치고 2024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3승 1패를 기록하던 다저스는 마지막 1승을 더하며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저스는 1955년, 1959년, 1963년, 1965년, 1981년, 1988년, 2020년에 이어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양키스는 3연패 후 4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다저스의 막강한 공격력에 무릎을 꿇었다.

오타니는 드디어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뤘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MLB 커리어를 시작한 오타니는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3시즌 종료 후 FA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했고, 꿈의 50-50 기록을 쓰며 팀을 가을야구 무대에 올려 놓았다. 이어진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오타니는 왼쪽 어깨 아탈구 부상에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월드시리즈 전 경기 홈런에 도전했던 프레디 프리먼은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우승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다저스 선발투수 잭 플레허티는 1.1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 타선 덕분에 패배를 면했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2.1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은 6.2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5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토미 케인리가 아웃 카운트 없이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작부터 양키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1사에서 후안 소토가 볼넷을 골라냈고, 애런 저지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재즈 치좀 주니어가 백투백 홈런을 완성하며 양키스가 3-0 리드를 잡았다.

양키스는 2회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 3회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솔로 홈런을 더해 5-0까지 차이를 벌렸다.

다저스는 양키스의 실책을 틈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토미 현수 에드먼이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쳤는데, 중견수 에런 저지가 이를 놓치며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무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가 친 공이 유격수 방면으로 흘렀다.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잡아 3루서 포스 아웃을 노렸는데, 3루수 치좀 주니어가 이를 잡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스미스의 야수 선택 출루와 볼피의 송구 실책.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콜은 흔들리지 않았다. 개빈 럭스와 오타니를 차례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2아웃을 잡아냈다.

여기서 대형 사고가 나왔다. 2사 만루에서 콜이 무키 베츠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긴장이 풀린 탓일까. 콜은 1루 커버 플레이를 들어가지 않았고, 1루수 앤서니 리조도 공을 기다린 채 포구한 뒤 1루를 지켜보기만 했다. 베츠가 먼저 베이스를 밟았고, 3루 주자 에드먼이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베츠의 1타점 적시타. 이어 프리먼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동점 2타점 2루타를 신고했다. 맥스 먼시가 다시 볼넷을 얻어냈지만, 콜은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대거 5점을 뽑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점수는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다시 양키스가 리드를 잡았다. 6회 소토와 저지가 연달아 볼넷을 얻어냈다. 무사 1, 2루에서 치좀 주니어가 2루 땅볼을 쳤다. 2루 주자 소토는 3루로 향했고, 1루 주자 저지는 치좀 주니어와 자리를 맞바꿨다. 1사 1, 3루에서 스탠튼이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생산, 3루 주자 소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약속의 8회, 다저스가 해냈다.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와 에드먼의 연속 안타, 스미스의 볼넷을 더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럭스가 중전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만들며 경기는 6-6 동점이 됐다. 1사 1, 3루 오타니 타석에서 포수 타격 방해가 선언되며 다시 1사 만루가 됐다. 베츠가 1타점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 마침내 다저스가 7-6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9회 '에이스' 워커 뷸러를 마운드에 올렸다. 뷸러는 볼피를 3루수 땅볼, 오스틴 웰스를 헛스윙 삼진, 버두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하며 팀의 7-6 승리를 완성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