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달라진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 16강전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지난 28일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텐 하흐 감독은 거액의 이적료를 사용하며 선수를 모았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2022-2023시즌 카라바오컵, 2023-2024시즌 FA컵 우승을 기록했지만 팬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맨유는 27일 웨스트햄에 1-2로 패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2무 4패(승점 11점)를 기록, 14위로 추락했다. 결국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텐 하흐 경질 후 뤼트 판니스텔로이가 임시 감독이 됐고, 판니스텔로이는 첫 경기서 달라진 맨유를 선보였다.
시작부터 맨유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전반 15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패스를 받은 카세미루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는 골대 구석을 향해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맨유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8분 디오구 달로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오른발 슈팅으로 레스터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스터도 전반 33분 빌랄 엘 카누스의 골로 만회했지만, 맨유는 전반 36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전반 33분 카세미루의 득점으로 다시 차이를 벌렸다.
페르난데스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14분 레스터 시티 수비가 백패스 실수를 범했고, 페르난데스가 공을 가로채 골키퍼까지 제친 뒤 가볍게 골을 넣었다.
이후 맨유는 여유 있는 운영을 선보였고, 5-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맨유는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8강에서 격돌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결장했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양 팀은 오는 12월 18일에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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