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2.00%로 3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애초 전망했던 기준치에 못 미치고 있지만, 금리 정책의 실물경제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종전사상 최저치(2.00%)와 같은 수준이다. 그 만큼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한층 더 신중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가계부채는 추가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든다. 저금리와 정부의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활성화시켰고, 이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상태다. 이에 정부도 단기적인 경기부양보다는 구조개혁을 경제정책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를 추가 하거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확대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저물가가 장기화되고, 투자 부진· 소비 심리 위축 등 악조건의 경기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보다 낮은 1.9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1%대에 진입하는 등 시장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 2012년 7월 종전 3.25%에서 3.00%로 내린 뒤 10월 2.75%로, 2013년 5월 2.50%로 각각 인하하고서 14개월 연속 동결하다가 작년 8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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