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주형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KPGA는 결국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
KPGA는 30일 "김주형의 본인 사용 라커 문 파손과 관련해 사건 발생 직후 정확한 경위 파악을 진행했다"라면서 "사무국과 상벌위원회가 경위를 파악한 결과 김주형에게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상벌위원회를 개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었고 11월 6일 14시 KPGA 빌딩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으며 금일 김주형 선수에게 출석을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김주형이 출석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서면으로 소명 내용이 담긴 진술서를 작성해 상벌위원회 개최 전까지 제출해도 되지만, 불출석 사유로 인해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스스로 본인의 진술권 및 방어권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김주형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패배 후 좌절했지만, 라커룸의 문을 훼손할 의도가 절대 없었다"라면서 "사건 직후 DP월드투어와 KPGA에 라커룸 문이 망가진 것을 알렸고, 피해에 대한 모든 비용을 지불할 뜻이 있다는 것도 알렸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징계에 대한 추측도 있지만, 사건 이후 투어 측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과와 손해배상 제안했고 이 문제는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KPGA는 "김주형이 본인 소셜 미디어 채널 및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행동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는 다행으로 생각하나, KPGA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느 누구와 공식적으로 일단락되거나 종결됐고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다. 협회 내부 규정의 원칙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형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우승상금 68만 달러)에서 1~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안병훈과 공동 선두에 올랐고, 연장 승부 끝에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주형은 안병훈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런데 경기 후 라커룸의 문을 파손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물의를 빚었다.
당초 KPGA는 상벌위원회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거듭되자 정면 돌파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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