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지불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포르팅도 이를 확인했고, 아모림 감독은 곧 3명의 코치와 함께 맨유로 향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가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지불해 아모림 감독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스포르팅은 맨유로부터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미 맨유의 제안과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적이 확정될 때 쓰이는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도 빼놓지 않았다.
곧바로 맨유로 향하는 아모림 감독이다. 포르투갈 매체 'CNN'은 "아모림 감독은 내일 잉글랜드로 출국하고, 그의 코치 3명과 함께 맨유로 간다. 아모림이 같이 맨유로 향할 코치는 카를로스 페르난드, 아델리우 칸디두, 조르즈 비타우다"고 보도했다.
스포르팅도 이를 확인해줬다. 공식 채널을 통해 "맨유는 아모림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구단과 아모림 사이에 유효한 고용 계약에 명시돼 있는 해고 조항 금액 1000만 유로를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사실상 아모림이 구단을 떠나게 됐음을 알렸다.
아모림 감독은 1985년생의 젊은 감독으로 현재 스포르팅을 이끌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확실한 지도력으로 성과를 달성했다. 2020-21시즌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으며 2023-24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포르투갈 리그 내에서 최고의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이전부터 꾸준히 여러 빅 클럽과 연관되기도 했다.
맨유는 최근 에릭 텐 하흐를 감독직에서 경질했다. 맨유는 지난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22년 4월부터 구단을 이끌며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텐 하흐는 2022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성과를 달성했다. 부임 첫해엔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24시즌엔 리그와 UCL 성적이 다소 아쉬웠지만, 잉글랜드 FA컵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부진의 연속이었다. 이적시장을 통해 많은 돈을 투자했고 전력 보강을 이뤄냈지만 성적은 따라오지 않았다. 맨유는 리그에서 중위권에 위치했고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웨스트햄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에 불을 붙였다. 맨유는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1-2로 패했다. 안 그래도 불안했던 텐 하흐의 입지는 이 경기로 인해 더욱 추락했고 결국 맨유는 그를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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